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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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기회로! 총장 칼럼 20220120 Reload
작성자 : 관리자
2022-01-20 15:59:42 , 조회 : 352
     
제가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텔레비전에서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입니다. 일본의 한  절(temple)에서 승려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들이 외우는 주문의 뜻이 무엇인지 리포터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이 그곳에 있던 승려 중 하나도 없었습니다. 리포터가 그들의 주문을 녹음해서 언어학자들에게 무슨 내용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얼마 후 그들로부터 답이 도착했습니다. 몇몇의 학자들은 그 주문이 라틴어 사도신경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추측이 가능합니다. 오래 전에 외국의 선교사가 그곳에 와서 전도하면서 라틴어 사도신경을 가르쳤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번역하며 설명도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도 바뀌면서 그 라틴어 발음도 일본어 식으로 변질되고, 그 뜻은 점점 잊혀져갔다. 결국 의미도 모르면서 그 절의 전통적인 주문으로 남아 뜻도 모르면서 지금도 읊게 된 것이라고 말이지요.

습관의 유익이 많습니다. 그러나 습관은 때때로 본질을 소홀히 만드는 성질도 있습니다. 사도신경을 매주일 교인들이 외우지만 그 뜻을 깊이있게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지 모릅니다. 주기도문도 그렇습니다. 더욱이 제유법(提喩法 하나로 전체 또는 그와 관련되는 모든 것을 나타내는 표현법)을 사용하는 십계명을 폭넓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그리스도인은 드물 것입니다.

사도신경, 십계명 그리고 주기도문 이 3가지는 대부분 개신교 교리서들의 가장 중심되는 내용입니다. 전통적으로 종교개혁자들은 목회를 성경과 성례를 중심으로 교회를 돌보는 목사의 활동으로 정의했습니다. 성경을 가지고 행하는 목회활동은 설교와 교리교육이고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면 성경공부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리교육을 설교와 함께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성경을 귀납법과 질문응답법을 활용하여 소그룹으로 공부하는 것이 오늘날 꼭 필요합니다.
교리공부는 성경의 내용을 조직적으로 살펴서 믿음의 뼈대를 만들고, 성경공부는 성경을 실존적으로 접근하여 신앙의 근육과 살을 튼실하게 만듭니다. 뼈대만 남은 몸은 보기가 흉측할 수 있습니다. 교리공부가 마음을 메마르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뼈대가 없는 몸은 쉽게 허물어집니다. 교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은 감정에 치우치고 신비주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성경공부와 교리교육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럴 때 건강한 교회, 재생산하는 교회가 세워집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1월 하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그리고 오미크론 변형의 확산은 대면 예배나 교육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가 견고한 교인들,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분들에게 특화된 맞춤 교육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성경공부와 교리교육, 신앙의 기초와 심화 과정을 병행하면서 이들을 교사로 세우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들이 자녀들을 가르치고, 이웃의 한 사람을 제자 삼도록 교육한다면 위기가 기회로 바꿔지는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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