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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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서신원 2015년 12월호 Reload
작성자 : 관리자
2016-01-26 11:30:19 , 조회 : 1216
     
성탄절(聖誕節)의 내리막길
 
권호덕 총장
  우리는 어린 시절 12월이 되면 성탄절 행사 연습을 위해 매일 교회를 드나들던 기억을 지니고 있다. 또 12월 25일 새벽 1시경에 뜨거운 떡국 한 그릇을 먹고 이 동네 저 동내를 조별로 나누어 다니며 크리스마스 송을 부른 추억이 있다. 성탄절 저녁엔 특별 프로그램으로 불신자들에게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순서를 가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하는 성극(聖劇)들은 물론 그 주제에 따른 어린이 무용, 독창과 합창. 이중창 등 성탄의 노래를 많이 불렀다. 아직 텔레비전이 없던 시기라 마을의 주민 상당한 부분이 교회에 구경삼아 왔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때라 남포등을 밝히고 모든 순서를 진행시켰는데, 불신자들에게도 이 행사는 의미 있게 여겨진 것 같았다.  그런데 20세기 삼사분기부터는 성탄 문화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12월 초가 되면 징글벨 소리가 울려 퍼지던 것이 사라지고 대부분 교회들의 행사도 대폭 축소되는 듯 했다. 19세기 말엽에 구세군을 창설한 창시자 윌리암 부스는 앞으로 그리스도 없는 크리스마스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일이 있다. 아마 20세기를 부스의 예언이 적중하는 시기로 봐야 할 것이다. 언젠가부터 성탄절은 백화점에 먼저 왔고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고 산타클로스가 되어 버렸다.  성탄절에 대한 비관적인 일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올해는 성탄절과 연관하여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난 것이다. 얼마 전에 매스컴은 미국 상가들이 테러의 위협으로 인해 성탄절이라는 병칭 대신에 ‘거룩한 휴일’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말하자면 이젠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포기하겠다는 그런 경향을 보인 것이다. 말하자면 성탄의 별이 지고 있는 듯하다.  한국교회는 지금 어떤 형편일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한국교회는 더러는 오해로 인해 더러는 납득이 갈 수 있는 일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세상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그 기쁨의 소식을 전하던 성탄절은 이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기독교는 이제 그 탁월함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여러 종교들 중에 하나로 여겨질 뿐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구차한 변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교회는 이제 원점으로 돌아가 그 본래의 모습을 찾는 일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그 동안 교회는 너무나 물량적인 확대를 추구했고 물질적인 부요를 추구했으며, 하나님을 관심의 대상으로 섬기는 일을 간과하고 자기를 추구하는 바벨탑을 쌓기에 이르렀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세상 죄를 짊어지시려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해결 열쇠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탄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본문을 중심으로 선포된 설교를 자주 들었다. 그럼 왜 말씀이 육신이 되었을까?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구절에서 눈여겨 볼 단어가 바로 ‘육신’이다. 이것은 단순한 육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롬 8:3) 표현하여 고난을 당하는 몸으로 오셨음을 지적한다. 바울은 또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 영광을 버리고 ‘종의 형체’(빌 2:7)로 오셨음을 지적하며 그 분이 고난의 종으로 오셨음을 가르친다.
  현실은 인간이 한 없이 높아지려 하다가, 심지어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다가 지옥으로 곤두박질 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타락한 인간 세상은 이런 지옥을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인간을 구원하여 다시 원상태로 회복시키려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종의 모습으로,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겸비하게 오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주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이용해서 스스로 높아지기 위해 자기 출세를 도모한 일이나, 마술신앙에 빠져서 하나님을 이용한 일을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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