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하늘 따사로운 햇볕 가을을 오감으로 느끼는 요즘입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을의 기쁨은 누려야 합니다.

어제는 동천교회에서 예배하고, 1,2,3부 모두 설교를 맡아서 했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설교하기 때문에 조금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7시30분, 9시 그리고 11시 예배에 연속으로 설교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를 말씀 드리면, 첫 번째는 많이 긴장하면서 설교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편안한 마음을 조금 갖고 합니다. 세 번째는 힘도 빠지고 해서 관성(慣性)의 힘이 많이 작용해서 설교를 한 것 같습니다. 매 주일 세 번씩 설교하는 습관이 되면 좀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수고하시는 목사님들을 존경합니다.

내일 모레면 민족의 명절 추석 명절이 시작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이 예년만 할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오랜 장마에 태풍에 농작물이나 과수에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이나 상인들이 사업에 많은 지장을 받았고, 귀향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서로 돕고 섬기는 가운데 사랑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명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글피가 되면 10월입니다. 2020년도 벌써 3/4이 지나고 4/4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교단 총회도 있고 노회도 이어지게 됩니다. 모두가 어려운 때에 총회와 노회를 통해 서로의 형편을 살피며 돕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한 몸된 교회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신원은 이제 2학기의 1/3을 보내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줌(Zoom)을 활용하여 비대면 수업을 해왔습니다. (물론 제가 가르치는 반에서는 두 세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서 강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석 지나고 2주 정도 관망한 후에 출석 수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인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기쁘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환절기에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요즘 그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충만히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