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동정 20200311

어제는 비가 제법 왔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였습니다. 오늘은 하늘에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어둡고 우울하긴 하지만, 봄기운이 만연한 3월의 어느 아침입니다. "봄 처녀 제 오시네" 노래를 크게 부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난 2월 23일 주일에는 구로사랑교회 예배에 참석했었습니다. 서신원 금년 2월 졸업생인 한상표, 배화영 전도사님이 작년 10월 9일에 개척해서 섬기는 중국국적 한인교회입니다. 두 전도사님들이 교대로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계십니다. 이 날은 배화영 전도사님이 마태복음 6:9을 본문으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 대해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결석하신 교인들이 좀 있었고, 그래도 열 명 정도가 모여서 예배하고 점심 식사 교제도 나누어 기쁨이 풍성했습니다.
3월1일 주일에는 주님의교회(조병섭 담임목사)에 참석했습니다. 한 달 전에 신학교주일 설교를 부탁 받았었습니다. 혹시나 연기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회집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었는지 연기되지 않고 예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에베소서 4:11-12 말씀을 본문으로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선물"인 목사직분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의 역사와 현황을 잠시 말씀드리고,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온전하게 세우는 목사의 역할에 대해 전했습니다.

지난 3월 7일은 제가 서신원의 총장으로 취임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헤아려 보기도 하고, 현재 당면한 문제를 생각하면서 회개도 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게 됩니다. 교수들을 격려하며 원우들을 돌아보는데 비교적 좋은 결과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와 직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많이 불편한 현실입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어느 한 쪽만 잘못이 있지 않음을 기억하면서, 저의 편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한 가지씩 해 나가려고 합니다. 교수, 직원, 학생들 사이에 기쁨과 감사의 관계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2020학년도 입시를 통해 3월 9일 현재 신입 38명, 편입 9명 총 47명의 학생을 모집했습니다. 재학생 64명 더하기 47명 하면 이번 1학기 학생은 총 111명이 예상 됩니다. (2명 정도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등록률은 현재 63% 정도입니다. 학생들이 모두 등록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교육부의 권고를 따라 출석수업을 예정보다 2주 늦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초중고의 개학에 맞추어 3월 23일(월)에 서신원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방학을 2주간 늦춰지게 될 것입니다. 만일 개강이 더 늦춰진다면 인터넷 강의도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종식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서신원의 학사가 속히 정상화 되어 진행될 수 있도록 또한 기도해 주십시오.
만물과 역사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여러분과 가정과 교회에 충만히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