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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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서신원 2015년 7,8,9월호 Reload
작성자 : 관리자
2015-10-06 14:09:08 , 조회 : 1309
     
교회의 보편성이란
 
권호덕 총장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
  예수께서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비몽사몽간에 있던 베드로는 거기서 초가삼간 지어 살자고 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데리고 인간들이 있는 산 아래로 내려오셨다. 복음을 가진 자들은 계속 인간들 속으로 파고들어가 복음을 전해야 된다는 메시지인데, 이런 자세는 교회의 보편성을 암시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는, 우리끼리 모여 행복하게 살기 위해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 또 우리는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음을 기억한다. 복음은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 복음은 지구 어느 곳이든 침투해 들어가 전해진다는 것이다. 만일 인간이 달나라로 또는 화성으로 이주해 간다면 그 곳까지 찾아가 복음을 전한다는 말이다. 교회의 보편성은 바로 복음의 이런 성격과 맞물려 있다.  즉 교회의 보편성 또는 카톨릭성은 교회가 모든 국경을 초월해서 퍼져 나가는 속성을 의미한다. 모든 종교와 이념을 뚫고서, 지구의 모든 구석구석까지 침투하여 들어가 마침내 우주적으로 편만해 짐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보편성은 선교 사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즉 교회란 외부 지향적인 것으로 세상 안에서 존재하되 세상과는 분리되지 않으며 세상을 향해 가고 세상 안으로 들어가는 속성을 지닌다는 말이다. 이것은 결국, 에밀 부른너가 지적한 대로, 교회가 세상을 위해 존재하도록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그리스도의 진리, 그의 은혜, 그 분 안에서 교제하고 연합하는 것은 전적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있음을 강조하는 속성이 보편성이라는 말이다. 말하자면 교회란 이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편성은, 스파이크만의 지적대로, 교회에게 복음전파 사명을 요구하는데 교회에 대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적인 범위와 초교파적인 지향성, 즉 한 마디로 포괄성을 가진 커다란 전망을 부여한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출발한 교회가 공간적으로 온 세상 속으로 파고 들어가 채우며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보편성을 지니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라는 말이다.
-예수의 생명은 온누리에 전하는 것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보편성이란 세상 속으로 예수의 생명을 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가 세상 속으로 파고 들어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온 누리에 전달하는데 강조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마치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여 인간 세상으로 들어와 그 생명을 전달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교회는 이 세상의 삶의 방식과 구별되어야 하지만 이 세상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를 통해 이원론적(二元論的)인 삶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교회의 선교적 사명이 교회의 보편성과 맞물려 있음을 볼 수 있다. “막 16:15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막 16: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이런 점에서 보편성을 에베소서 1:23에 나오는 “충만”과 연관시키는 스파이크만의 말은 적절한 것이다. 즉 교회는 충만해져 가는 존재인데 양적으로 충만해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모든 지체를 채우고 질적으로 충만해져서 그 모든 지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하여 영광스러운 그의 몸을 이루는 존재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교회가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닫는 능력을 주셔서 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하신다(엡 3:18-19)”.  동시에 이 보편성은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이들을 위한다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마 5:45).
-카톨릭성(보편성)의 의미
  교회가 ‘카톨릭’이라고 처음을 사용한 것은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AD 110년에 죽음)이다. 그는 자기의 서신에서 지상의 전체교회와 각 지역교회를 구별하면서 그리스도가 계시는 곳은 전체교회로 묘사하고 지역교회는 주교(主敎)가 계시는 교회라고 비교한다. 이처럼 ‘카톨릭’이라는 단어가 로마카톨릭 교회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를 주었지만 사실 그 원래의 의미는 좋은 것이다. 종교개혁운동은 참된 카톨릭 교회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교회의 ‘보편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상의 모든 교회들이 한 분께 속해 있다는 말이다. 이 단어는 또 고대교회의 교부들 중에 한 사람인 이레니우스가 그 당시 교회를 위협하던 영지주의(靈知主義) 이단들에 대항하여 지상의 모든 교회가 연합해서 투쟁할 것을 권고하면서 강조한 것이다.  우리 교단은 우리의 영내를 벗어나서 세속문화를 변혁시키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야 될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렇게 전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개혁신학으로 잘 구비되는 일이다. 신학적인 확신이 없는 한 다른 것에 의해 삼킴을 당할까봐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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